<특별 공지>
설립 취지, 목적에 걸맞게 법인 명칭 변경
-(재)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어느 새 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본 법인이 인가를 받은 것이 지난 2012년 1월 16일의 일이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종통을 봉대하며 눈 푸른 수좌의 복지 외호를 통해 안정된 수행환경 조성 및 청정한 수행문화 확산과 전승(정관 3조 법인 설립목적)”을 위해 수좌 스님들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우리 승가에는 아름다운 전통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노쇠와 병고의 고통을 승가공동체 전체가 기꺼이 나누었을 뿐 아니라 좋은 공부거리로 삼은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승가 현실은, 특히 수좌스님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실상은 냉정하고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해제철에 걸망 하나 내려놓을 곳 찾기 어렵고, 병고가 찾아오면 돌보아주는 이는커녕 치료비 마련에 급급해야 할 정도입니다. 급기야 2009년에는 평생을 수좌로 사신 88세, 81세 두 노스님이 대중의 정진에 방해될까 자진하여 시골 외딴 여염집으로 나가셨다가 그만 홀로 열반에 드시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또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문화가 날로 침체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재가불자 중 4~5% 정도만이 간화선 수행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합니다. 제방 선원에서도 간화선이 아닌 위빠사나, 티베트 수행 같은 명상법을 수행하는 스님이 절반 이상일 거라고들 말할 정도입니다.
본 법인은 이렇듯 시급한 수좌 복지환경 개선과 간화선 선양을 더 이사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추진되었습니다. 제방 선원 어른 스님들이 앞장서시니 후배 스님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신심 깊은 불자들은 십시일반의 후원으로 외호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시급을 요하던 수좌 스님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은 이제 제법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원체계도 하나하나 잘 정비되고 있습니다. 안정적 복지기금 확보를 위하여는 지금도 소임자 스님들이 무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본 법인 출범 이후부터 지난 2016년 5월 9일까지 총215건, 3억8천3백여만 원의 의료비 지원을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백척간두에 선 듯 절박한, 간화선 수행풍토 확산과 발전을 위한 노력은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하여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간화선 선양에 나서고자 합니다. 승가는 물론이요, 재가 불자의 간화선 수행 진작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우리 불교 전통의 간화선 수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열심히 모색, 차근차근 일궈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법인 설립 초부터 모단체인 ‘전국선원수좌회’와 명칭이 비슷해 혼동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또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수좌 복지환경 조성을 강조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의료비 지원사업이 우리 법인의 설립 목적이라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본 법인에서는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당초의 법인 설립취지와 목적을 법인명에 바로 표현함으로써 침체일로를 걷는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 세계화에 대한 선원 수좌 스님들의 확고한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여 지난 10차 정기이사회(2016년 3월 4일 개최)에서 여러 임원 스님들이 중지를 모아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로 법인 명칭을 변경하기로 최종 결의하였기에 시방의 스님들, 불자님들께 널리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번 법인 명칭 변경을 계기로 보다 안정된 간화선 수행환경 조성과 청정한 수행문화 확산 및 전승을 위해 본 법인 모든 임원들은 한껏 무거워진 어깨 마다 않고 더욱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오니 사부대중께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임원 일동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