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 승려대회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 등 조계사서 ‘참회’   2022-01-19 (수)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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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대회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 등 조계사서 ‘참회’ - 불교신문 (ibulgyo.com)

민주당 의원 40여명 17일 조계사 대웅전서
참회의 108배…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

“불교문화 사랑하는 국민께 죄송
관람료 문제 ·국립공원 정책 개선
정부 제대로 된 행정 실행토록 견제
‘차별금지위원회’로 종교편향 근절 약속”

정청래 의원에 뒷북사과 질문에
​​​​​​​“앞으로 최선 다하겠다”는 답만

1월21일 전국승려대회 예정대로 거행

1월1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모습.
현 정부 종교편향과 불교폄훼를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가 1월21일 거행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불러온 주요 원인 제공자로 꼽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40여명이 조계사를 방문해 부처님 전에 절을 올리고 스님과 불자, 국민들 앞에 참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배 최고위원,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등은 1월1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올리고, ‘정청래 의원 망언 사태’에 대해 참회하고 전통문화 보전 전승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총 36명의 의원들은 부처님 전에 간단한 참배 후 108배를 올린데 이어 발원문을 낭독하며 동료 의원의 막말 사태에 대해 재차 참회의 뜻을 밝혔다. 발원문은 유정주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을 대표해 낭독했다.
 


통행세,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청래 의원도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원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불자 국회의원들은 임인년 새해 청정도량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 전에 모여 참회하고 발원한다”며 “1700여년 한국불교 역사와 현재, 그 맥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벼이 생각해 커다른 구업(口業)을 지었음을 참회하고 또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관람료 논란은 박정희 정권 당시 조계종의 막대한 사찰부지를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했고, 국가 재산인 것처럼 활용한 뒤 조계종에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아 비롯된 문제이며, 우리나라 국가문화재, 전통문화재 대부분이 조계종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정부 부처 간 업무 통합조정 노력이 전무한 사태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이를 관련법 개정과 행정 감사로 바로잡아야 할 주체가 바로 국회의원임에도 한순간 이를 망각하고 동료 국회의원이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참회했다.

그러면서 “스님과 신도님 불교문화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 불자 의원은 중선봉행의 마음으로 앞으로 불교계의 뜻과 요구를 존중해 문화재 정책, 국립공원 정책을 개정하고 정부가 제대로 된 행정을 실행하도록 견제할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를 통해 전국 산하에 깃든 뭇 생명이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사찰을 찾는 국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 생활이 여법해지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비공개 면담 이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간단히 인사말을 하는 모습.

비공개 예방 이후 면담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는 김영배 최고위원.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10시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공개로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장 선광스님, 총무부장 삼혜스님과 종책특보단장 혜일스님 등이 배석했으며, 민주당 쪽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 정세균 전 총리, 김영배 최고위원, 이원욱 정각회장 등이 참석했다.

30여 분 간의 비공개 만남 이후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민주당 지도부 의원 등은 4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대화 중 오고간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한껏 고개를 숙였다.

정세균 전 총리는 “특별한 사유로 찾아뵙게 됐고, 조계사에 오신 불자들께서 국회의원들이 정성껏 의사 표시를 하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총무원장 스님과 여러 스님과 힘께 간담회 자리 가졌고, 허심탄회하게 말씀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그동안 저희 당 소속 의원의 부적절한 말씀으로 불교계 마음을 어지럽해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 진데 대해 참회와 성찰의 마음을 더해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렸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불교계가 총무원장 스님께서 말씀하신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깊이 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을 계기로 불이와 화쟁 사상으로 많은 소통이 이뤄져 국가 발전이 이바지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간단히 답했다.

이 자리는 김영배 최고위원 등 민주당 측 요청으로 다시 한 번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영배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은 불교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전통문화 보존 전승에 필요한 제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음을 밝혔다.

또 현 정부에서 거듭된 종교편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자 공약에 ‘차별금지위원회’를 구성해 법과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교와 국민께 걱정 끼친 점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

한편 ‘너무 뒤늦은 사과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정청래 의원은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33호 <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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