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수좌 금우당 인각대종사의 영결식이 11월15일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거행됐다. 올곧은 수좌의 표상으로 오로지 용맹정진으로 일관한 인각대종사의 영결식은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졌다.
인각스님은 11월11일 새벽5시경 범어사 금어선원 청풍당에서 법납52세, 세수81세로 원적에 들었으며 금어선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전국 선원에서 정진하던 수좌 스님과 불자들의 추모 행렬이 잇따랐다.
11월15일 범어사에서 엄수된 영결식은 명종5타를 시작으로 사부대중은 삼귀의를 전통식으로 올렸다. 원공스님과 창선스님이 인각대종사를 청해 모시는 영결법요를 하는 동안 문도를 대표해 수불스님이 헌향을 올렸으며, 공마, 무관스님이 헌다했다.
이어 행장소개, 추도입정, 추모영상, 법어, 영결사,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문도대표 인사말씀, 사홍서원, 발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추모영상에서 인각대종사의 생전 법문이 나오자 선원 수좌스님들과 불자들은 대종사의 생전 모습과 가르침을 회고하며 추모했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스님은 전국의 수좌스님들을 대표해 금우당 인각대종사의 행장을 낭독했다. 일오스님은 인각대종사의 행장을 통해 “안거정진후 범어사로 돌아와 금어선원에서 입방하여 입승 소임을 밭아 정진 분위기를 독려하였으며, 연이어 선원장, 유나, 수좌 소임을 맡아서 선찰대본산으로서의 범어사 승풍 진작과 수행정진 가풍을 일신하여 총림의 기틀을 다지는데 매진했다”며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인 기본선원 교선사와 운영위원장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하여 수좌들의 의지처가 되어 제방선원의 선풍 진작에 진력했다”고 강조했다.
장의위원장이자 축서사 조실 무여스님은 영결사에서 “인각 대종사! 미혹할 땐 산하대지가 경계가 되고, 깨들은즉 塵塵刹刹(진진찰찰)이 毘盧頂上(비로정상)을 노니는 閑道人(한도인)의 雁影寒潭(안영한담)일지언정 아직 生死迷妄(생사미망)에 방황하는 사바중생을 위해, 따뜻한 사랑으로 속히 此岸(차안)으로 발걸음 돌리시어 和光接物(화광접물)하소서”라고 발원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금우당 인각 대종사님께서는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하시며 선풍을 진작하셨으며, 금어선원의 유나로 계시며 금정산을 찾아오는 수좌들을 제접하셨다”며 “푸른 선기가 빛나던 법체는 또렷하게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 있고 그 빛은 저물지 않고 心印(심인)의 설법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스님은 조사에서 “인각 큰 스님! 생명을 내놓을지언정 화두를 잃지 말라는 스님의 사자후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올곧은 모습의 스님을 따르던 後衲(후납)들은 고준한 活句參禪(활구참선)의 家風(가풍)을 거울삼아 未來際(미래제)가 다하도록 見性成佛(견성성불), 饒益衆生(요익중생)하겠습니다”고 애도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도 재가자를 대표해 조사에서 “큰스님! 가시는 길 부디 편안하시고 하루 빨리 속환사바 하시어 다시 한번 밝은 등불 들어 어리석은 저희 중생들에게 밝은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추도했다.
문도를 대표해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에 스님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저희들은 스님의 뜻을 받들어서 앞으로도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인사했다.
금우당 인각대종사 초재는 11월17일, 2재 11월24일, 3재 12월1일, 4재 12월8일, 5재 12월15일, 6재 12월22일, 49재는 12월29일 범어사에서 봉행된다.
인각대종사 생전법문을 보고 있는 문도스님들.
다비장을 향해 운구하고 있다.
다비장에 도착하고 있는 인각대종사.
다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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