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능선사와 도명스님의 극적인 만남   2012-09-26 (수) 16:54
선원수좌복…   4,166



도명스님은 홍인선사의 제자로 본래 법명은 혜명(慧明)이었다.
 
혜능선사가 스승 홍인선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뒤
몸을 숨기고자 서둘러 남쪽으로 떠나자 이 사실을 안 혜명은
다른무리와 함께 혜능선사의 뒤를 쫓아왔다.
 
혜명은 대유령이라는 산마루에서 혜능선사를 만나
홍인선사가 전법의 표시로 분 가사와 발우를 빼앗으려 했다.
 
혜능선사는 가사와 발우를 바위 위에 놓고 말했다.
 
"이 가사는 법을 전한 징표인데 어찌 힘으로 빼앗을 수 있겠는가?
 그대 뜻대로 하시오."
 
혜명은 가사를 집어 들려고 했으나 움직이지 않자 이렇게 말했다.
 
"나는 법을 구하러 온 것이지 가사나 발우를 얻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행자(行者)께서는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혜능선사가 말씀하였다.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지 마시오.
 바로 그 때 어떤 것이 그대의 본래면목이오?"
 
혜명은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대오(大悟)하고
혜능선사의 제자가 되어 법명을 도명(道明)으로 바꾸었다.
 
 
                                                  - 조당집 -
 

아난의 깨침 
법당 앞에 발우 들고 선 덕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