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요?   2019-08-30 (금) 21:14
선원수좌선…   364



화두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요?

 

 화두 참구는 삶 속에서 자신의 본래면목부처성품에 대한 진정한 의심(알고 싶음)이 일어나면 기필코 해결해 내리라는 마음으로 물러섬 없이 몰입해 들어가야 한다.

 간화선이 다른 명상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바로 보는 대상의 차이이다. 대개 초기불교명상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생각하는 바를 대상으로 하여 알아차리며 법의 성품을 지혜로 보는 법안을 증득하는 것이다. 반면 선불교의 참선은 보고(眼識) 듣고(耳識) 냄새 맡고(鼻識) 맛보고(舌識) 감촉하고(身識) 뜻하는(意識) 六識을 알아차리며 바라보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지 알고자, 또한 본원은 어떠한지 알고자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다.

 

 과연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시비분별과 선악과 오욕칠정의 물든 심정(染情)에서 고통을 일으키는 생사심(生死心, 喜怒哀樂)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청정한 본래심이 느낌, 생각, 감정, 사고, 기억, 환경 등에 의해 오염되고 왜곡되어 생사가 없는 자리에 생사가 일어나 윤회를 일으킨다. 화두참선이 생사심이 멸하여 깨닫는 데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이고 빠르고 정확한 이유는 화두가 지닌 깨침의 성품 때문이다. 화두가 생사심을 멸하고 본래심을 완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생사심이 멸하고 본래심이 완연하게 되면 해탈과 열반이다. 이 때 본래심에서 부처성품佛性이 발현되는데 이것은 화두가 지니는 속성이 불성이기 때문이다. 회광반조로서 본래심지에서 흔연히 드러난 부처성품과 선자가 계합하여 일순간에 깨달음의 세계가 펼쳐진다. 정말 알고 싶고 사무치는 마음으로 모르는 화두에 대해 깨침에 대한 순수한 믿음과 간절한 의심으로 화두를 드는 것, 이것이 화두의심이고, 활구이다. 이렇게 화두를 참구하다 보면 어느새 화두와 하나가 된다.

 

활구의 화두는 마치 한 덩어리의 불길과 같은 것을 어쩌랴!

가까이 하면 얼굴을 모두 태워 없앨 것이니 불법이 들어설 여지조차 없다.

다만 하늘까지 타오르는 세찬 불꽃과 같은 큰 의심이 있을 뿐이다.

만약 칠통과 같은 생사심을 타파하면 백 천 가지 법문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묘한 의미를 구하지 않고도 원만하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청허 휴정 󰡔선교석󰡕

 본래면목, 본래부처를 깨닫게 되면 우리 눈앞에 확연하게 벌어지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삶, 즉 평상심이 라 이야기한 부처님 조사스님들과 함께하게 된다. 바로 無上佛性, 緣起法性, 自性淨性을 체현하여 최상승의 정등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다.

 시비분별하는 헛된 상과 탐진치 삼독이 사라지고 중도불이 연기적 관계성을 알기 때문에 지혜와 자비가 증장되어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정신문화를 지니기에 적극 권한다. 이미 마음씀이 그러한 수행인들에게도 권하는 것은 지혜로운 자비심으로 보다 견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하며 고귀한 慈善이 여여하시길 바람에서 이다.


화두참선의 깨달음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이 다르지 않다???(수행요소) 
간화선 수행을 하면 무엇이 이로운가? - 2 -